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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일상 라이프 2023. 8. 23. 23:30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표지

     

    요약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는 룰루 밀러가 2020년에 출간한 논픽션 책으로,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에 살았던 저명한 어류학자(물고기를 연구하는 과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과 업적을 탐구하는 책입니다. 


    줄거리


    이 책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인생 이야기와 과학, 혼돈, 그리고 세상의 복잡성에서 질서를 만들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라는 더 넓은 주제를 엮은 전기이자 과학적 탐험입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

    이 책은 물고기 연구에 일생을 바친 총명하고 열정적인 과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을 소개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스탠포드 대학의 초대 총장이 되었고 미국의 과학적 기반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스탠퍼드 대지진

    1906년 샌프란시스코 지진이 전 세계 수천 종의 물고기들을 꼼꼼하게 큐레이션 한 목록인 조던의 어류 컬렉션을 파괴하면서 이야기는 극적인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이 재앙적인 사건은 조던으로 하여금 우주의 질서와 혼돈의 본질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합니다.

     


    질서에 대한 집착

    룰루 밀러는 조던의 질서와 분류에 대한 집착을 탐구하고, 모든 어종을 분류하고 명명함으로써 자연계에 질서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믿었고, 찰스 다윈의 영향을 받아 삶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정리하고자 하는 욕망에 영향을 받은 당대의 과학적 사고와 일치했습니다.

     


    조던의 어두운 유산

    책이 펼쳐지면서, 그것은 또한 우생학에 대한 그의 참여와 인종과 유전학에 대한 그의 논쟁적인 견해를 포함하여 조던의 삶의 어두운 측면들을 탐구합니다. 이것은 과학계에서 영웅적인 인물로서의 조던의 이미지를 복잡하게 만듭니다.

     


    의미의 탐구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혼란스러워 보이는 세상에서 의미와 질서를 추구하는 인류의 넓은 주제를 성찰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숨겨진 삶의 질서

    궁극적으로, 이 책은 엄격한 범주와 선형적 사고의 아이디어에 도전합니다. 그것은 자연계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을 분류하고 순서를 정하려는 우리의 시도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음을 시사합니다.

     


    "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가"에서, 룰루 밀러는 전기, 과학사, 그리고 개인적 성찰의 요소들을 결합하여 사고를 유발하는 이야기를 만듭니다. 세상의 질서를 찾으려는 우리의 욕망과 자연의 본질적인 혼란과 복잡성 사이의 긴장을 탐구합니다. 이 책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의 관점을 통해 독자들이 질서와 혼돈, 그리고 의미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재고하도록 초대합니다.

     

     

    생각해 볼 주제

     

    1.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썼던 ‘Natura non facit saltum’의 의미와 개념 (p.67)

       다윈은 전통적으로 하나의 종으로 여겨온 생물들에게서 너무 많은 다양성을 목격했고, 그 결과 종들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확실한 경계선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서서히 지워졌다. 그는 심지어 그중 가장 성스러운 경계선, 그러니까 다른 종끼리는 번식능력이 있는 자손을 만들 수 없다는 가정도 헛소리라는 것을 알아냈다. 다윈은 이렇게 썼다. "이종교배한 종들은 무조건 생식능력이 없다고도, 불임성은 창조주가 부여한 특별한 자질이자 창조의 신호라고도 주장할 수 없다." 이윽고 다윈은 종이, 그리고 사실상 분류학자들이 본질적으로 불변의 것이라 믿었던 그 모든 복잡한 분류 단계가 인간의 발명품일 뿐이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끊임없이 진행되는 진화의 흐름 주위에 인간이 우리 편리하자고 유용하지만 자의적인 선들을 그었다는 것이다. 다윈에 따르면 자연에는 가장자리도, 불변의 경계선도 없다 (후략)

     

     

    2. 분류학 용어 중 모식에 대한 개념을 포함하여 완모식과 신모식에 대해 (p.96)

      분류학 용어로 모든 표본을 "모식"type 이라고 하는데 최초의 신성한 모식은 영광스럽게도 "완모식"holytype 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 완모식 표본들은 안전한 장소에 보관된다. 완모식 표본에 대해서는 아주 중요한 규칙이 하나 있는데, 만약 완모식 표본이 소실되어도 새로운 표본을 그 성스러운 유리단지에 대체해서 넣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초의 존재가 없는 상태에서 그 종을 물리적으로 대표할 새로운 표본이 선택될 테고, 이 표본은 "신모식"neotype 이라는 더 낮은 지위를 부여받는다. 신모식 표본은 최초의 완모식 표본이 상실되었거나 파괴된 후에 그 종을 대표하는 표본역할을 하도록 선택된 표본을 말한다. (후략)

     

     

    3. 페니키스 섬에서 발표한 아가시의 기도라는 시에서 확인되는 아가시의 생각과 Scala Naturae에 대해 (p.43~45)

      여름캠프에서 아가시는 식사가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영 연설을 했다. 그 축복의 말은 재현하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웠던 모양이다. 데이비드는 "그날 아침 아가시가 한 말은 결코 다시 말로 옮길 수 없다"라고 선언했다.
    다행스럽게도 그해 캠프에는 유명한 시인 존 그린리프휘티어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는 데이비드와 달리 아가시의 말을 옮기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나중에 휘티어는 바로 그날의 연설을 자세히 담은 <아가시의 기도>라는 시를 발표했다. 휘티어는 "사파이어색 바다에 둘러 싸인/ 페니키스 섬에서"라고 약간의 배경 설명을 한 뒤, 아가시의 축복의 말에 대해, 수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승이 젊은이들에게 말했지.
    "우리는 진실을 찾으러 온 것이라네.
    불확실한 열쇠로 신비의 문을 하나하나 열려고 시도하지."
    우리는 그분의 법칙에 따라
    원인의 옷자락을 붙잡으려 손을 뻗는다네.
    그 무한한 존재, 시작된 적없이 영원히 존재하는 그분,
    이름 붙일 수 없는 유일자,
    우리의 모든 빛의 빛, 그 빛의 근원,
    생명의 생명, 그리고 힘의 힘을
    맹인이 손가락으로 더듬어가듯,
    우리는 이곳에서 더듬으며 찾고 있다네.
    그 상형문자들이 의미하는 바를,
    보이는 것에 담긴 보이지 않는 것의 의미를.
    저자는 결코 시를 잘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몇 가지 단어들을 해독해 본다면, 그때 저 분류학자들이 잡초와 바위와 달팽이를 뚫어지게 관찰하면서 찾고 있었던 것은... 그 이름 붙일 수 없는 존재, 유일자, 근원, 힘, 진리, 보이지 않는 존재... 신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아가시가 쓴 글을 보면 그 생각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는 모든 종 하나하나가 "신의 생각"이며, 그 "생각들"을 올바른 순서로 배열하는 분류학의 작업은 "창조주의 생각들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꼭 집어 말하자면 아가시는 자연 속에 신의 계획이 숨겨져 있다고, 신의 피조물들을 모아 위계에 따라 잘 배열하면 거기서 도덕적 가르침이 나오리라고 믿었다. 자연에 도덕률, 위계, 완벽함의 사다리 혹은 "등급"이 감춰져 있다는 이런 생각은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꼭대기에는 인간이 있고, 이어서 동물과 곤충과 식물, 바위 등으로 이어지는 연속체상에 모든 생물을 하등한 생물부터 신성한 생물까지 차례로 배열할 수 있다는 "신성한 사다리" 개념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최초로 구상했고, 후에 "스칼라 나투라이(자연의 사다리)라는 라틴어로 번역되었다. 그리고 아가시는 생물들을 제대로 된 순서로 배열하면 신성한 창조주의 의도뿐 아니라 어쩌면 더 진보할 방법에 관한 실마리까지 알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아가시가 보기에 어떤 위계들은 아주 명백하다. 예를 들면 자세가 그렇다. 인간은 '하늘을 바라보며' 직립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우월성을 드러내지만 물고기는 물속에서 엎드려 있다. 그런가 하면 모호한 위계들도 있다. 앵무새, 타조, 명금류가 그렇다. 이 가운데 어떤 새가 사다리에서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아가시는 그 답을 알아낼 수 있다면 신이 더 중요시한 것이 무엇인지, 그러니까 언어인지, 크기인지, 노래인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떻게 그 암호를 푼단 말인가? 바로 이 지점에서 상황이 재미있어진다. 현미경과 돋보기가 등장한 것도 바로 이때다. 아가시는 "구조의 복잡성 혹은 단순성" 또는 "주변 세계와 맺는 관계의 특징"같은 것이 생물의 객관적 척도라 믿고, 그 척도를 사용해 생물의 등급을 매겼다. 다윈의 진화록적 측면에서 나의 의견은 우생학이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후략)

     

     

     

     


     

     

     

    이 책의 저자는 과학 전문 기자인 룰루 밀러입니다.

    룰루 밀러는 방송계 최고의 권위 있는 상들 중 하나인 피바디 상(Peabody Awards)을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더불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여러 언론 매체에서 "2020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했으며,

    수많은 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논픽션 에세이 장르의 서적으로 한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저의 바람은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난 뒤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에요.〃 _ Lule M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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